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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고 중 '건설기계로 인한 사고' 최다...48건 중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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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고 중 '건설기계로 인한 사고' 최다...48건 중 10건

유형별로 무너짐(붕괴·붕괴) 14건(29%)으로 최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 송도사옥 신축현장 타워크레인 전도사고. 사진=국토안전관리원 이미지 확대보기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 송도사옥 신축현장 타워크레인 전도사고. 사진=국토안전관리원
2021년 6월 광주 건축물 해체공사 작업 중 건물 붕괴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는 등 대형 건설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일어난 주요 건설사고 중 '건설기계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안전관리원의 ‘건설사고 사례집’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발생한 48건의 건설사고에 대한 초기현장조사 결과 건설기계와 철근콘크리트공, 해체·철거공사 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공사는 특성상 다양한 공정이 복합적으로 결합돼 있어 타 산업에 비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
관리원의 사고현장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총 48건의 사고 중 ‘건설기계로 인한 사고’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댐·상하수도’와 ‘철근콘크리트공’에서 각각 8건의 사고가, ‘해체·철거공’ 에서 5건이 발생해 사고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사와 암반에 의한 사고도 2건 발생했다.

분야별로는 건축 분야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목 14건, 조경 1건이었다. 특히,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토목 분야 건설사고는 댐·상수도 사고가 43%(6건). 도로교량 사고는 21%(3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유형별로는 무너짐(붕괴·붕괴)이 14건(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떨어짐(추락, 10건), 깔림(9건) 순이었다. 이외에도 물체에 맞음 4건, 폭발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초기현장조사를 시행한 48건 사고 중 2021년 06월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 2020년 12월 경기 평택물류센터 붕괴사고 2건에 대해 정밀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이는 중대사고(사망자 3명, 부상자 10명 이상) 발생 시 실시하는 조사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장을 방문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건물 해체공사 중 붕괴사고’는 건물 전체가 도로 쪽으로 붕괴하며 건물 잔해가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탑승자 17명이 매몰된 사고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 10m 높이의 성토된 토사의 연직하중에 의해 1층 보에 붕괴가 발생하면서 연쇄적 반응으로 이어지며 건물이 무너졌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잇따르는 건설사고는 과거 성장 위주의 건설정책과 개선되지 않은 안전의식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건설공사 참여 사업 주체와 단계별 안전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안전산업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