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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플레율 2달째 10% 전후…트러스 총리 "241조원 쏟아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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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플레율 2달째 10% 전후…트러스 총리 "241조원 쏟아붓겠다"

통화정책위원회 목표는 2%…8월 식품 소비자 물가 인상률 13.4%

엘리자베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엘리자베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
영국 은행(BoE)이 올 8월 기준 영국의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올 7월 기록한 연 최고 인플레이션 기록인 10.1% 대비 0.2%p 하락한 수치이나, 영국 통화정책위원회(MPC)가 목표로 둔 2%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인플레율 감소는 에너지자원 가격 하락이 이끌었다. 영국 내 휘발유 가격은 8월 기준 리터당 평균 1.75파운드(약 2817원)로 집계됐다. 전월 1.9파운드(약 3059원) 대비 다소 내려간 가격이나,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국내 8월 고급 휘발유값(리터당 평균 2027원)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식품 소비자 물가 인상율은 13.4%다. 전월 대비 0.6%p 상승한 것은 물론 8월 5.9%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우려 요소"라고 보도했다. MPC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 7월 기준 연간 임금 상승률은 5.2%로 전월 대비 0.5%p 증가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는 취임 사흘째인 지난 8일 "가계 에너지자원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영국 정부는 이 과정에서 1500억파운드(약 241조원)의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