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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구 근접 소행성 감시·궤도 이탈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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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구 근접 소행성 감시·궤도 이탈 시스템 구축"

우옌화 중국 국가항천국 부국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우옌화 중국 국가항천국 부국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 우주 산업 전담 기구 국가항천국이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행성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옌화 국가항천국 부국장은 중국 우주비행 기념일 52주년을 맞이한 지난 24일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을 분류, 식별된 소행성을 목표로 우주선을 발사해 지구에 충돌하지 못하게끔 궤도를 바꾸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가항천국이 행성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4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우 부국장에 따르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후 우주선을 실제로 발사해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실전 테스트를 나서는 시점은 2025~2026년 사이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국가항천국 관계자들은 "행성 방어 시스템은 현재 프로젝트를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며 "여러 부서 간 긴밀한 조정과 검토를 거쳐야 최종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소행성 궤도 이탈 프로젝트 '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DART)' 안내 이미지. 사진=NAS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소행성 궤도 이탈 프로젝트 '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DART)' 안내 이미지. 사진=NASA

그동안 중국 정부는 행성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미국 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소 지난 10월부터 행성 방어 프로젝트 관련 회의를 개최해왔으며 올 1월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배포한 백서에 행성 방어 시스템 연구 계획이 포함됐다.

소행성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한 궤도 이탈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크게 관심 받는 연구 분야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에서도 지난해 11월 지구 근접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그 경과를 관찰하는 '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DART)'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NASA가 DART 프로젝트를 통해 발사한 질량 500㎏ 규모의 우주선은 오는 9월 26일 소행성 '65803 디디모스'의 위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할 예정이다. 65803 디디모스는 1996년 11월 처음 관측됐으며 공전 주기에 따라 지구·화성 등에 800만㎞ 이내로 접근해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으로 분류돼있다.

우옌화 부국장은 "인공위성과 우주선 발사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함에 따라 지구 근처에 안전한 우주 공간을 확보할 필요성이 늘고 있다"며 "행성 방어 시스템은 지구 보호는 물론 우주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