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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화재·폭발 없는 차세대 전기추진선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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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화재·폭발 없는 차세대 전기추진선 개발한다

스탠다드에너지社와 '차세대 선박용 ESS 개발' 위한 MOU 체결
리튬 대비 출력 2배 높고, 수명 4배 긴 바나듐이온 배터리 적용
내년 상반기까지 ESS 개발·실증·선급승인, 선박설계도 완료 예정

27일 한국조선해양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퍼스트타워에서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VIB·vanadium Ion Battery)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와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반의 차세대 선박용 ESS 솔루션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이미지 확대보기
27일 한국조선해양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퍼스트타워에서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VIB·vanadium Ion Battery)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와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반의 차세대 선박용 ESS 솔루션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는 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전기추진선 개발에 나선다.

27일 한국조선해양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퍼스트타워에서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VIB·vanadium Ion Battery)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와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반의 차세대 선박용 ESS 솔루션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반의 선박용 고안전성 ESS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 ▲소형 선박 해상 실증 ▲선급 인증 및 선급 규정 완화 ▲전기추진선·전력운송선 등 차세대 선박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ESS를 설계해 적용하고,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제작·공급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 등 ESS가 탑재되는 선박에는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뱉리가 적용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소형화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휘발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및 폭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및 폭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한 열 발생도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출력이 2배 가까이 높고, 수명 역시 4배 이상이며, 반복적인 충전·방전에도 배터리 성능 저하가 거의 없어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중에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반의 선박용 MW급 ESS 솔루션을 개발하고 해상 실증 및 선급 승인을 거쳐 차세대 전력추진선 및 전력운송선의 기본설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급성장 중인 전기추진선 시장에서 안전성이 담보된 선박용 ESS를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글로벌 리치서 기관인 IDTechEX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 시장은 2029년까지 연 평균 26% 성장해 약 14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선박용 ESS는 화재·폭발 위험이 없어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 외에 일반상선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상 풍력발전과 함께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전력운송선 등 차세대 선박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