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일본에서 예정된 재판을 피해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자신은 애초부터 일본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합병을 바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더드라이브와 가진 인터뷰에서 “두 회사를 강제로 합치려 했다면 난 자리에서 물러났을 것”이라면서 “두 회사를 합치는 것은 경영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닛산자동차에 대해 “국제 도피범으로 만드는 등 나를 망가뜨린 것에 대해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곤은 지난 2016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뒤늦게 합류한 미쓰비시에 대해서도 “좀비 같은 동맹 관계가 무너지면 커다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