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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CEO “사이버트럭 출시 내년 이후로 연기”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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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CEO “사이버트럭 출시 내년 이후로 연기” 공식 확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 사진=일렉트렉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이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면서 2021년 말께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때 올해 중으로 늦추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더니 올들어서는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 끝에 이같은 관측이 사실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중에는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의 출시를 내년 이후로 늦췄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은 내년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인 점에 주목하면서 2023년 출시 가능성 역시 확정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반도체 등 수급 불안으로 올해 신차 출시 어려워”


머스크 CEO가 이날 실적발표 자리에서 진행한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의 출시 연기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 문제다.

그는 “부품 수급 불안이 아직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신차를 내놓는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일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특히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계속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신차를 출시하게 되면 올해 출고가 예정돼 있는 차량을 생산하고 출고량을 늘려가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초부터 돌았던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출시 시점을 또다시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사실임을 확인한 발언이다.

그는 “올해 신차를 발표하게 되면 그동안 꾸준히 늘려온 전체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신차 발표가 없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풀리지 않고 있는 불안한 환경을 감안해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모델3와 모델Y의 생산량을 극대화하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렉트렉은 사이버트럭을 사전 예약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이 내년 이후로 늦춰졌을뿐 아니라 테슬라가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사이버트럭을 고대해온 소비자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 출시 연기에 테슬라 경쟁사들 반색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 사진=일렉트렉


그러나 일렉트렉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등장을 경계해온 전기 픽업트럭 제조사들은 반색이다.

일렉트렉은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다시 연기되면서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테슬라와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리비안과 포드자동차를 비롯한 업체들은 당분간 테슬라를 의식하지 않고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해말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 자동차산업의 양대산맥인 GM과 포드차를 능가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린 리비안은 세계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으로 불리는 R1T를 본격적으로 출고하고 있고 픽업트럭의 최강자 포드차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고객 인도를 금명간 시작할 예정이다.

GM의 경우도 자사의 베스트셀러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의 전기차 버전을 최근 발표한데 이어 내년초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