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26일 미래 로드맵 공개…주가에 영향 줄 이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6일(현지 시간) 테슬라의 미래 로드맵을 공개한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미래 로드맵도 같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CNBC 등 외신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금융업게 애널리스트들은 실적발표 전에 이미 테슬라의 지난 3개월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황이었고 예상 이상의 4분기 성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테슬라는 경쟁 업체들에게 탄소배출권을 높은 수익으로 판매함으로써 테슬라는 4분기에 많은 이익을 얻었다.

그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 4분기 실적발표에서 테슬라의 영업 이익에 대한 소식보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가 공개할 미래 로드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 때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 테슬라의 생산 전망 ▲2개의 신규 공장 관련 생산 증대 계획 ▲일론 머스크 CEO가 약속한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같은 신규모델 출시 로드맵 발표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월가의 예상치보다 높은 93만6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에 월가의 분석가들은 2022년에 대한 예측을 130만대에서 140만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마냥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기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문제, 유가 상승 등 다양한 불확정적인 외부 요인이 테슬라를 흔들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올해 4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테슬라를 비롯한 성장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긴축발작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흔들리면서 테슬라의 주식도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개월간 16.05% 하락해 26일 1주당 918.4달러에 거래되었다.

투자자들은 높은 영업 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이번 3개월 사이 29.06% 급락한 넷플릭스와 같이 테슬라도 급락할 가능성에 걱정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주요 주주인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잠재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환매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밝혀야 할 중요한 문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처음에는 2021년 출시될 것이라고 하다가 출시 날짜가 밀려 이제는 2023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발표 때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대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이 연기되는 동안 테슬라의 경쟁자들은 이미 테슬라와 경쟁할 EV트럭을 출시하고 있다. 리비안의 R1T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GMC는 허머 EV를 출시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북미 이외 지역의 구매자들을 위한 소형 사이버트럭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라 지지자들은 이 소식을 긍적적으로 평가한다.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생산 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기술 기업이다.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수하고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에 FSD 11버전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1만2000달러(약 1437만 원)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기능에 그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추가된 수익에 이를 환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전기차(EV) 시장이다. 테슬라는 12월에 중국 고객에게 7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그 이전 달보다 약 3분의 1이 높은 기록이다. 투자자들은 이 중국 판매량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었을 때 테슬라 판매량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테슬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에는 암호화폐 폭락이 테슬라에 가져올 영향, 캐나다와 같이 추운 날씨에 일부 테슬라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는 점 등이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