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경북 구미시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세계 최고란 평가를 받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구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다. NCMA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전성을 강화한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분야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분야를 선점하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나서는 이유다.
중국 생산라인은 이미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손잡고 장쑤성(江苏省) 우시시(无锡市)에 연산 4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법인(지분 51% 보유)을 설립해 지난 2020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장쑤성 인근에 자리한 취저우 공장에서는 연간 4만t 규모의 전구체 생산에도 나선 상태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현재 8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6년까지 26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0년 증설에 나선 청주 양극재 4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구미 양극재 공장도 하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