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 가격이 S&P500 주가지수와 연계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인 아케인 리서치는 19일(현지시간) “S&P500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 가격 변화를 견인하고 있고, 특히 비트코인과 S&P500 지수 간 커플링 현상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최근 90일 동안 가장 심화했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기존 투자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또는 분산) 기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 예고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내림세에 있다. 뉴욕의 주요 증시도 올해 들어 대체로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아케인 리서치는 올해 비트코인이 S&P500 지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73% 상승했고, S&P500이 28%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 화폐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지배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 비트코인이 가상 화폐 시장의 7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 비율이 40% 밑으로 내려갔다. JP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지난해 초에 NFT(대체불가능토큰) 스페이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였으나 현재는 80%가량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의 강력한 경쟁자인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가 급성장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