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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주들, 솔라시티 소송 최종변론서 일론 머스크에게 '15조원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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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주들, 솔라시티 소송 최종변론서 일론 머스크에게 '15조원 보상' 요구

일론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 문제로 2017년부터 테슬라 주주들과 소송을 벌여왔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 문제로 2017년부터 테슬라 주주들과 소송을 벌여왔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주인 노조 연금 펀드와 자산 운용사들은 '솔라시티' 인수가 부당한 결정이었다며 일론 머스크에게 130억 달러(약 15조5090억 원)를 보상하라고 최종변론에서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서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주주들은 판사에게 일론 머스크가 2016년 대주주로 있었던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SolarCity)를 인수할 때 자신의 최고 경영자(CEO) 지위로 회사의 이사회를 강요해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다.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가 당시 끼친 손해에 대해 주주들에게 130억 달러(약 15조5090억 원)를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솔라시티는 일론 머스크의 사촌인 린든 라이브가 설립한 태양광 회사다. 인수 당시 일론 머스크가 최대주주였다. 2016년 테슬라에 인수된 뒤 태양광 사업 부서인 '테슬라 에너지'로 재편되었다.

주주 변호사인 랜디 바론(Randy Baron)은 "이 문제의 쟁점은 일론 머스크가 솔라시티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솔라시티의 인수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이사회를 압박해 재정적으로 현금이 부족했던 솔라시티 인수를 억지로 승인하도록 만들었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솔라시티 인수가 테슬라 태양광 지붕 패널로 에너지를 모아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는 에너지 생성과 소비를 수직으로 통합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10년 된 에너지 로드맵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를 대표하는 변호사 중 한 명인 에반 체슬러(Evan Chesler)는 청문회에서 솔라시티 인수가 긴급융자가 아니었으며 솔라시티는 부실과는 거리가 멀고 고성장 기술 기업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체슬러는 "솔라시티는 수십억 달러의 장기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016년에 시총 26억 달러(약 3조1018억 원)로 평가되었지만, 그 이후로 테슬라의 주식은 급등했다. 따라서 주주들이 주장하는 일론 머스크가 '보상해야'하는 금액도 급등했다.

머스크는 변론에서 만약 이 소송에서 그가 진다면 그건 기존 유사 소송의 보상 최고액보다 적어도 5배의 금액을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주주들이 이긴다면 '횡재하는 것'이라며 비꼬았다.

주주 변호사인 루디는 판사가 일론 머스크가 한 반복적인 모욕적인 증언과 경멸하는 듯한 행동을 고려해서 판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만약 일론 머스크가 그가 애초에 얻지 말았어야 할 주식을 유지한다면 그야말로 횡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22%의 주식만 소유하고 있음에도 이사회 구성원들과의 사적인 관계와 카리스마 있는 경영 방식으로 인해 지배주주처럼 행동했다고 주장한다. 원고인 주주들이 이를 입증할 수 있다면 법원이 주주들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변론에서 주주들은 130억 달러(약 15조5090억 원)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10월 주장했던 94억 달러(약 11조 원)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비해 보상 금액이 또 상승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바네사 라버리(Vanessa Lavely)는 "일론 머스크가 없었다면 테슬라의 가치는 1조 달러에 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금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테슬라의 이사회가 그의 뜻에 동조한 것은) 그가 조종해서가 아니라 일론 머스크가 매우 능력 있는 CEO라서다"고 그를 변호했다.

이 소송의 재판을 맡은 스라이트 판사는 최종변론을 끝내고 약 3개월 만에 판결할 예정이라며 청문회를 마쳤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