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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이 끌고 '붉은사막·블랙클로버'가 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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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이 끌고 '붉은사막·블랙클로버'가 민다

지난해 주가 2배 이상 상승…"상승세 계속 이어질 것"
'검은사막 모바일' 中 출시 후 신작 2종으로 뒷받침

왼쪽부터 '검은사막 모바일', '붉은사막', '블랙클로버 모바일' 이미지. 사진=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검은사막 모바일', '붉은사막', '블랙클로버 모바일'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코스닥에서 지난해 직접적 호재 없이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올해 신작 출시에 힘입어 더욱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펄어비스에게 지난해는 '예열' 기간이었다. 지난해로 기대됐던 '붉은사막' 정식 출시 시점은 올해로 연기됐고, 8월 사전예약을 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판 역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신작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실적 또한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858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해 2020년 같은 시기에 비해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87.4%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펄어비스 주가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5만 원대에서 출발한 펄어비스 주가는 2월 '검은사막' 북미·유럽판 직접 서비스로 전환, 6월 '검은사막 모바일' 판호 발급, 8월 게임스컴 행사서 '도깨비' 시네마틱 트레일러 공개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 12월 30일 종가 기준 13만 8300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코스닥에서 18일 기준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258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나 매출 2082억 원, 영업이익 718억 원을 기록한 위메이드 등보다 높은 순위다.

최근 게임계 화두인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과 무관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자체 암호화폐 '보라', '위믹스' 등을 앞세운 것과 달리 펄어비스는 '이브 온라인'을 운영 중인 자회사 CCP게임즈가 별도로 P2E 게임을 개발 중일 뿐, 본사는 블록체인 관련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펄어비스 주가 차트. 사진=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펄어비스 주가 차트. 사진=KB증권

투자업계는 펄어비스의 상승세가 올해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펄어비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404억 원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816.2% 상승한 37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중 영업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의 이동륜·최용현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확실한 중국 모멘텀을 보유한 회사로, 2022년이 기대되는 업체"라며 상반기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게임 커뮤니티 '17173닷컴'에서 지난 몇 해 동안 미출시 기대작 순위 톱5에 올랐다"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 인기를 끄는 MMORPG가 없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뒤는 '붉은 사막'과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받친다. 이중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일본 유명 만화 '블랙클로버'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펄어비스 관계사 빅게임스튜디오가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개발진이 모여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일곱개의 대죄' 역시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한국·일본·미국·독일·스페인 등 세계 각국 애플 앱스토어서 매출 순위 한자릿수에 올랐다.

'붉은 사막'은 당초 MMORPG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20년 장르명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바뀌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을 통해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은 물론 일대다 전투, 공성전, 공중전, 보스전, 던전, 퍼즐 요소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유사 장르 게임으로 미호요 '원신'이란 전례가 있다"며 "개발력 면에선 이미 인정받은 펄어비스인만큼, 적절한 완성도와 운영만 있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