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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 검색으로 드러난 '코로나발 新 소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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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 검색으로 드러난 '코로나발 新 소비문화'

테킬라, 운동복 등 코로나 이후 일상화된 소비품목 등극...'오징어게임'도 최고 인기 검색어 반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인들 사이에 새롭게 일상적인 소비품목으로 등극한 테킬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인들 사이에 새롭게 일상적인 소비품목으로 등극한 테킬라. 사진=로이터
'뉴노멀(new normal)'이란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새롭게 일상화된 흐름을 일컫는 표현이다.

미증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만큼 뉴노멀을 부채질한 사건은 근래에 없었을 것으로 추정할 만하다.
이같은 추정을 소비의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통계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통해 확인돼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발 재택근무 ‘뉴노멀 소비’ 주도


코로나 사태 이후 ‘뉴노멀’ 소비품으로 등극한 테킬라의 구글 검색 빈도 추이. 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사태 이후 ‘뉴노멀’ 소비품으로 등극한 테킬라의 구글 검색 빈도 추이. 사진=구글


1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구글 검색 결과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비 현상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뉴노멀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코로나 사태로 널리 퍼진 재택근무제와 관련한 소비 품목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소비 패턴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됐고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 검색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코로나발 재택근무제 확산으로 지난해 새롭게 미국 소비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것으로 확인된 품목은 크게 분류하면 △집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장비 △이미용 관련 제품 △주택 개보수 및 자가용 관리 물품 등이다.

개별적으로는 알코올 도수가 강한 멕시코 대표 술 테킬라와 추리닝을 비롯한 운동복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관련 컴퓨터 주변기기 및 용품 소비 급증


컴퓨터 용품과 관련한 구글 검색 빈도 추이. 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컴퓨터 용품과 관련한 구글 검색 빈도 추이. 사진=구글


이번 분석 결과 집에서 근무하는 과정에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가 크게 늘어나 장기적으로 소비 흐름이 정착된 것으로 분석된 품목은 프린터, 마우스, 팩스, 스캐너, 모니터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 및 용품이다.

헤어케어 제품, 스킨케어 제품, 마사지 용품을 비롯해 몸을 가꾸는 이미용 관련 제품도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 흙, 돌멩이, 씨앗, 페인트, 울타리, 집에 있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결과 가정용 주택 개보수, 정원 관리, 장식품, 수리 공구 등 자가용 관리 등에 필요한 각종 장비나 용품도 뉴노멀 소비품목으로 떠올랐다.

‘구글 인기 검색 키워드’에 오징어게임


지난해 미국 시장을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거게임’이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등과 함께 미국인이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미국 시장을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거게임’이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등과 함께 미국인이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구글


또 구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도지코인 등과 함께 최상위에 올랐다.

도지코인이 지난해 1월, 4월, 5월에 걸쳐 최다 검색 키워드였던 것으로 나타났고 5월, 6월, 8월에는 AMC 주가, 7월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12월에는 머스크 CEO, 10월에는 오징어게임이 최고 인기 검색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