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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영화(24)] 가족이라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패밀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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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영화(24)] 가족이라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패밀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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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미리맨'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성인이 된 우리는 아직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며 설렌다. 어린 시절 산타가 주는 선물 판타지를 갖고 있고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탄 산타를 연상하기 때문이다.

모든 이의 마음속엔 동심이 살아 있고 산타가 있다. 그것은 부모님들이 자신들이 기억하는 산타를 자식에게도 물려주어야겠다는 의지 때문이기도 하다.

그 신념은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양말 속 선물은 산타가 아니라 부모님이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생긴다. 결국 판타지의 진실은 자기 옆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산타한테 속았다며 분해하기는커녕 부모님 사랑을 다시 느끼게 된다. 진정한 사랑이야말로 여러 가지 상황을 거쳐서 결국 알게 된다.

크리스마스는 가족은 물론 이웃간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전 인류에게 사랑을 주고 떠나신 예수그리스도의의 마음이 느껴지는 날이다.

영화 '패밀리맨'에서의 서사구조는 크리스마스 영화 '스크루지'하고도 맞닿아 있다. 천사 같은 존재에게 이끌려 인생에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상으로 체험한 뒤 어느 것이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인지 알게 하여 그 길로 인도한다.

영화 '패밀리맨'은 숨을 일부러 참아 고통을 느껴보고 나서 숨 쉬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는 것처럼 나를 있게 한 주위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일깨워준다.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소중한줄 몰랐던 것들을 바탕으로 더 큰 꿈을 꾸지만 알고 나면 이미 갖고 있는 것이 더 큰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 영화에서 더 큰 꿈을 쫒는 남자에게 여주인공은 이미 당신은 행복을 가졌다고 말해주지만 그는 알지 못한다. 남주인공 잭겜블은 출세를 위하여 캠퍼스커플로 오랫동안 사랑을 키워왔던 여인 케이트를 떠난다.

런던에 와서 인턴생활을 하던 그는 케이트에게 1년 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잊어버린 채 열심히 노력하여 그토록 원하던 투자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되어 온갖 부와 미녀들에 둘러싸인 삶을 살아간다.

크리스마스날 옛 연인의 전화메시지를 비서로부터 받았지만 그것을 깡그리 무시한다. 실적에 사로잡힌 그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직원들을 출근시키고 심지어 저녁 식사약속을 한 직원을 혼내주기까지 한다.

퇴근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가짜복권을 가지고 돈을 가져가려고 하는 강도를 설득해서 진짜복권을 사줘서 위기를 모면시켜준다. 잭이 사준 복권으로 도움을 받은 강도가 천사역할을 하는데 그가 케이트를 선택하지 않은 십수년 전으로 돌아가 그녀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만들어서 사는 삶을 경험하도록 해준다.

어느 날 낯선 집에서 시끄러운 아이들 소리에 눈을 뜬 그는 옆에서 자고 있는 케이트를 보고 더욱 놀란다. 이제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잘나가는 금융회사 사장이 아니라 케이트와 두 아이의 가장이 되어 있었고 런던이 아닌 뉴저지에 살고 있는 시골사람 아닌가?

그리고 자신은 장인 어른의 타이어 회사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경제적으로는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삶을 경험한다. 그리고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회사든, 어디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는 없어졌지만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이와 시골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천사역할을 한 강도가 다시 나타나 이제 그의 체험은 끝나고 다시 과거의 잘 나가던 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제 그는 과거의 잭이 아니다. 그가 원했던 삶이 런던에서 출세한 삶이 아니라 시골에서 케이트와 결혼하여 가족이라는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다시 과거의 크리스마스로 돌아온 그는 파리로 떠나려던 케이트를 공항으로 찾아가 청혼한다. 이 영화는 원래 벗어나려 했던 그곳이 행복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이미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감사하려면 호흡을 잠시 멈춰보자. 그러면 지금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내가 가지려 하는 것들이 작게 보일 것이다.

엠비씨 제작사의 김흥도 감독은 그의 동생 김흥선 감독이 기획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영화에 대해서 자문을 해주었다고 한다. 영화의 성공이나 좋은 기획은 형이 동생영화를 위해서 자문해주는 형제애부터 알아주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랑을 베풀고 그것을 알아주고 느껴서 다시 전파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