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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이어 신한라이프도…보험업계 인력 감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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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이어 신한라이프도…보험업계 인력 감축 칼바람

IFRS17 도입·디지털 전환에 선제적 대응
보험업계 구조조정 당분간 지속될 전망

보험사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교보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교보생명
보험사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디지털 전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오는 9일까지 특별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은 연령과 근속 연수의 합산이 60 이상인 직원 1000여명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37개월 치 기본급과 특별지원금(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지원)을 지급한다. 옛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하기 전 신한생명은 매년 말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피크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올해 희망퇴직은 한시적인 것으로 그 대상을 넓히고 지급액도 올리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신한라이프는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선다. 기존 3년치 기본급에 추가 급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올해는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상시특별퇴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까지 매년 근속 15년과 20년 직원을 대상으로 3년치 기본급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상시특별퇴직을 시행했다. 올해는 상시특별퇴직 대상을 근속 15년 이상 전 직원으로 확대하고, 조건도 기존의 3년치 기본급에 플러스 알파를 제공하기로 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으며 현재 신청을 마감했다. 만 40세 이상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20개월치를 지급하고, 올해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명예퇴직 대상자에게는 기본급의 28개월치를 지급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6월, 33개월에서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 20년 이상, 근속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 출생한 과장직무대리~주임 직급, 임금피크제 진입 예정자 등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신청을 받아 1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IFRS17과 같은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이 서둘어 인력 감축에 나서 비용 절감을 해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IFRS17은 보험금 부채 평가 기준을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특히 저금리 상태에서도 고금리로 판매된 보험 상품은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많은데 IFRS17은 이 차이를 모두 부채로 계산한다. 이에 보험사는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책임 준비금을 쌓아둬야 한다.

또 대부분 보험사들이 중간 관리자가 많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로 희망퇴직을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려는 모습이다. 고연령, 고임금 직원을 내보내 임금이 비교적 낮은 신입 직원으로 채워 인건비 부담을 덜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FRS 도입으로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진데다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까지 가속화되면서 보험사의 인력감축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