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부동산 시장에서 불법적인 금융 거래를 차단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달라고 공지문을 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곧 미 재무부가 부동산 취득 추적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한 것이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팝스타 샤키라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조세 회피처에 개설한 예금계좌를 통해 세금을 조직적으로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유령회사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세금을 회피하는 것은 합법일 수 있으나 탈세나 자금 세탁은 불법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정부는 이날 ‘미국의 부패 대응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부동산 거래 규정을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는 글로벌 부정부패 차단 노력에 다른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의 주요 대도시 측에 현금 거래 부동산 거래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 대상 도시는 보스턴, 시카고, 달라스-포트워스, 호놀룰루, 라스베이가스,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뉴욕, 샌 안토니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