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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년 0.25%p씩 3번 금리 올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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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년 0.25%p씩 3번 금리 올릴 듯

3월까지 테이퍼링 종료…14~15일 FOMC 정례회의서 결정

미국 워싱턴의 연준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연준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산 매입 축소 조처인 테이퍼링을 가속화해 내년 3월까지 종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현재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리고, 테이퍼링을 내년 3월까지 종료한 뒤 이르면 올봄부터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당초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시기를 갑자기 앞당긴 것은 현재 고공 행진을 계속하는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통화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시 때문이다. 연준의 FOMC 위원들 사이에는 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이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고용 증진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중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 6.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CPI는 전달 대비 0.9%, 전년 대비 6.2% 상승했었다. 그러나 미국의 실업률은 10월에 4.6%로 내려간데 이어 11월에 4.2%까지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전 시점으로 실업률이 내려간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발표할 성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더욱 명확하게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 중에 잡힐 것으로 예상하나 그런 예상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3월로 앞당겨질 경우 이르면 내년 봄부터 내년 말까지 3번에 걸쳐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제일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11월 고용지표를 기반으로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취임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았다. 그의 2기 임기는 내년 2월에 시작된다. 파월 의장은 연임이 결정된 뒤 인플레이션 통제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연준 안팎에서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거나 금리 인상을 서두르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쇼크와 공급난 등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통화 정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데 연준 내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