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직접 챙기며, 글로벌 네트워크복원

이번 출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UAE에 무기를 판매하는 대신 UAE에 구축된 중국 화웨이 통신 장비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면서 삼성전자로서는 5G 시장 확대 기회를 맞은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중동으로 향하는 건 2019년 9월 추석 연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있던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현장을 점검한 이후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2년여 만에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UAE의 사실상 2인자로 꼽히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당시 무함마드 왕세제에게 삼성전자의 5G와 반도체 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UAE내 5G 구축에 관심이 큰 무함마드 왕세제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 부회장과의 회동 사진을 올리며 삼성과의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아부다비만 방문한 뒤 오는 9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한 뒤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재판은 평소 매주 목요일에 열리지만 이번 주만 재판부 사정으로 월요일에 열리면서 다음 공판인 오는 16일까지 열흘 가량의 시간을 벌었다.
이덕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u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