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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미크론 변이 특화 백신 신속 승인키로…내년 초 출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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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미크론 변이 특화 백신 신속 승인키로…내년 초 출시될 듯

월렌스키 CDC 국장, 보건 당국이 부스터샷 목적으로 특화 백신 신속 승인 예고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 개발되면 신속하게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확대보기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 개발되면 신속하게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
미국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보급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출연해 제약회사가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사용 승인 요청을 하면 승인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는 오미크론 특화 백신 부스터 샷을 현재 개발 중이고, 내년 초에 이를 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다른 백신 개발 당시에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임상 시험을 했던 것과는 달리 수백 명 정도의 소수를 대상으로 약 3개월간 면역 반응만 연구한 뒤 백신 생산을 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임상 시험에 60~90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고, 화이자는 백신 개발에 100일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최소 16개 주에서 나왔고, 앞으로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이나 공중 보건 담당자들은 현재 나와 있는 백신을 맞아도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치명률과 입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에 9마~10만 명가량 발생하고 있고, 이중 99.9%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강조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도 최근 변이에 대한 유전자 정보와 환자 샘플을 얻은 뒤 그 영향을 평가하고, 필요한 테스트를 수행하는 작업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대부분 작업이 향후 몇 주 내에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 정도를 높게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남아공과 7개 인접 국가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령도 한시적인 조치이고 적정한 시점에 이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베크 머시 미 의무총감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본 다른 변이보다 더 쉽게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정확한 정도를 이해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