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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88원 오른 LPG 가격 상승세...2014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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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88원 오른 LPG 가격 상승세...2014년 이후 최고

국제유가 인상, 동절기 진입 영향…"다음달 동결·인하 예상"

2021년형 쏘나타 LPG 택시.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형 쏘나타 LPG 택시. 사진=현대차
'국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5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난방 연료 수요가 집중된 동절기 진입 영향으로 국내 LPG 가격은 한 달 만에 유류세 인하분을 뛰어넘으면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LPG 공급가격을 지난달 ㎏당 165원 인상한 데 이어 이달 88원 추가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 공급 가격은 ㎏당 1397.8~1399.4원, 산업용은 1404.4~1405.9원으로 인상됐다. 차량용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은 1720.4~1721.4원 수준이다.

지난달 12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국내 LPG 가격은 ㎏당 69.6원 내렸는데 한 달 만에 다시 88원 더 오르면서 보름 만에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게 됐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 프로판 공급 가격은 지난해 5월(692.8~699.4원) 대비 2배로 올랐고, 부탄 공급 가격은 약 58.6% 올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LPG 평균 판매가격은 2014년 상반기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LPG 수입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정한 국제 LPG 계약가격(CP·Contract Price)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매월 공급 가격을 정한다.

중동 지역에서 LPG 제품을 수입해오는데 소요되는 운송 시간(약 20일)을 고려해 전월 국제 LPG 가격 기준으로 이달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된다.

천연가스, 유전에서 분리 추출되거나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LPG는 보통 국제 유가를 따라 가격이 움직인다.

국제 LPG 계약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세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올랐다. 국제 LPG 제품 가격은 지난해 4월 t(톤)당 프로판 230달러, 부탄 240달러에서 지난달 기준 프로판 870달러, 부탄 83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LPG 가격 역시 2014년 상반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과 주택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거나 식당·노점상 등 영세업종의 취사용 연료, 택시 연료 등으로 사용돼 국민 연료로 불리는데 최근 LPG 가격 상승세는 서민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 LPG 업계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을 고려하면 12월에도 150원가량 가격을 올려야 했지만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했다"고 말했다.

난방 연료 수요가 집중된 동절기 진입과 전 세계 최대 LPG 소비국인 중국의 에너지 수급 불안정 상황이 최근의 국내 LPG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LPG 가격은 다음 달에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최근 국내 LPG 수입사인 SK가스, E1 등에 12월 프로판, 부탄 계약 가격을 각각 8.6%, 9.6% 인하한 t당 795달러, 750달러로 통보했다. 국제 LPG 계약 가격 인하는 올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