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싱'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원팀'을 외쳤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하면서 선대위는 오는 6일 출범한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울산 울주 한 불고깃집에서 열린 만찬 회동을 이었다. 당 대변인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 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헌상 보장된 후보의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주말인 오는 4일부터 당장 부산에서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부산의 전체 의원들을 다 소집할 것"이라며 "부산에서부터 쭉 치고 올라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직접 기자들에게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깜짝 소식을 전했다.
윤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이준석 대표가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울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윤 후보의 '패싱'을 성토한 지 나흘 만이다.
이덕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u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