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미국 업계의 강력한 요구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검토

두 회사는 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의 양극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흑연에 붙는 25%의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테슬라가 이런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정부는 중국과 무역 전쟁을 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이런 관세를 일단 그대로 유지했고,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는 2020년 말과 올해 초에 종료됐다.
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이 바이든 정부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미 정부가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예외 적용 압박을 받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이노베이션도 이날 미국 법인 SK배터리 아메리카를 통해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 연장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관세 면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114억 달러에 이르고, 조지아주에 25억4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소스월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에는 흑연이 평균 10㎏가량 사용되고, 특히 전기차에는 1대당 100㎏이 필요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