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사, CNBC에서 밝혀... “오미크론 백신 제때에 내놓기 힘들어”

싱가포르의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비나 병원의 전염병 의사인 렁회남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은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려면 3~6개월에 걸쳐 테스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렁은 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의 ‘스트리트 사인즈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오미크론이 3~6개월 안에 전 세계를 지배하고 압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렁은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지만 솔직히 실용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백신을 적기에 내놓을 수 없을 것이고 백신이 나올 때쯤이면 높은 전염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일요일 NBC의 ‘미트 프레스’에 나와 돌연변이의 프로필은 그것이 전염성에 유리하고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기존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벨퍼 과학 및 국제 문제 센터의 펠로우 시라 마다드 박사는 우리 몸은 백신에 대한 반응으로 ”다양한 항체의 전체 호스트”를 생성한다고 말했다.
마다드 박사는 수요일 CNBC에 나와 “현재 우리의 백신이 이 새로운 변종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그는 ”백신 효과를 몇 단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스터샷과 함께 현재의 백신은 여전히 ”좋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렁은 3회 접종 백신 요법이 심각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지만, 많은 국가에서 여전히 예방 접종률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미크론이 갑작스러운 사례 급증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사례의 1~2%만이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의료 시스템이 압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우려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홍콩,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렁은 그러나 지금은 계속해서 예방 접종을 시행하고,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