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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사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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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사업 참여

캐나다 앨버타주(州)정부 등 7개 기업·기관과 MOU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 적용…탄소배출 감축 기여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외 7개 기업‧기관과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 (SMR)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이미지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구조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외 7개 기업‧기관과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 (SMR)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이미지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구조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 (SMR)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경상북도, 한동대학교, 캐나다 앨버타주(州)정부, 캘거리대학교, CKBC사(社)와 ‘캐나다 앨버타주(州)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국내 4개 기업‧기관과 캐나다 3개 기관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100MWe급 소형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며, 전력생산과 공정열을 이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부문의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이다. 높은 에너지의 고속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 반응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를 소듐 냉각재로 전달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로 터빈을 구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90년대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제4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을 수행해 전기출력 150MWe급 PGSFR(Prototype Generation-IV Sodium-cooled Fast Reactor)의 주요 계통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수출형 100MWe급 장주기 발전용 SFR을 개발할 예정이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금속연료를 사용해 경수로 대비 높은 출력밀도를 낼 수 있으며, 장주기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캐나다 앨버타주(州)는 오일 산업과 전체 발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석 연료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대량의 CO2를 감축하기 위해 소형원자로(SMR)를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캐나다 앨버타주에 들어설 SFR 건설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협약 참여기관들은 기술, 인적자원 교류와 업무협력을 위해 캐나다 현지에 합동사무소를 개설하고, 소형원자로 플랜트 설계와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캐나다 앨버타주 데모 플랜트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제4세대 원자력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 소듐냉각고속로 기술 분야를 선도하게 됐다”며, “대한민국과 캐나다 양국의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과 기관이 한데 모여 협업하는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