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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사상 처음으로 인구 감소 국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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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사상 처음으로 인구 감소 국면 들어서

합계출산율, 사상 처음으로 인구보충출생률 밑돌아...美·中 이은 인구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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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출산율 추이. 사진=스태티스타
세계 2위 인구대국인 인도의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과 올해 사이의 출산율이 인구보충출생률(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필요한 출생률)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출산율이 인구보충출생률 아래로 내려간 세계 최대 인구대국 중국의 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이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지난 1971년부터 인구보충출생률을 밑으로 떨어진 세계 3위 인구대국 미국의 출산율 역시 지난해 사상 최저로 내려앉은데 이어 인도에서도 인구 감소 추세가 확인된 셈이다.

이는 추가적인 하락이 없다면 인도의 인구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더 급격한 하락세로 이어질 경우 인도의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향후 경제발전 동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도 출산율, 사상 처음으로 인구보충출생률 밑돌아

25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복건가족복지부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국민 6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5차 국민가족건강조사(NFHS)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발표의 골자는 2019년과 2021년 사이 인도의 전국 합계출산율이 2로 떨어졌다는 것. 지난 2005~2006년 제3차 조사 때 2.7이었던 인도의 합계출산율은 2005~2006년 벌인 제4차 조사에서는 2.2로 더 떨어진데 이어 이번에는 2로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합계출산율이 유엔 인구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는 출산율, 즉 인구보충출산율은 2.1 수준이다. 통상 출산율이 2.1 아래로 떨어지면 인구 감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출산율이 인구보충출산율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인도의 인구가 줄어드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층이 현재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상당수가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30~40년간 급격한 인구 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극단적인 남초현상도 개선돼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서 또한가지 주목할 내용은 여성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남성 인구를 추월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 결과 인도 남성 1000명당 여성의 수가 1020명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 역시 극단적인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인도의 남아선호 사상이 인도 건국 이래 처음으로 퇴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가디언은 “지난 수십년간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를 웃돌았던 인도의 심각한 남초 현상과 심각한 성비 불균형, 무분별한 여야 낙태 등의 문제에서 인도가 빠져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인도 인구재단의 푸남 무트레자 이사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인도의 성비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에 감동적”이라면서 “남녀차별을 개선하고 여권 신장을 위해 인도가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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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인구 순위. 사진=스태티스타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