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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들 인플레에도 엔비디아·AMD·애플 등 기술주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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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들 인플레에도 엔비디아·AMD·애플 등 기술주에 몰린다

기관투자자들은 소비재·의료·유틸리티 등 가치주로 갈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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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전통적으로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성장과 기술주에 나쁘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미국의 개인투자자(개미)들은 신경 쓰지 않고 성장주와 기술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11월 개인투자자들은 반도체 회사인 AMD와 엔비디아, 그리고 애플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러한 성장주는 일반적으로 미래에 평균보다 빠른 이익 성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인기가 높다. 고수익을 안겨줄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고평가됐다고 해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주에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칩 제조업체인 AMD와 엔비디아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18개 종목은 S&P 500의 평균 매출 대비 3배보다 훨씬 높은 13배에 거래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은 성장주에게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이자율과 더 높은 채권 수익률에 대한 전망을 가져오고 성장주의 미래 현금 흐름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심화로 애초 예상보다 이른 내년부터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성장주에 집착하는 것은 월가의 통상적인 투자 상식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술 기업들의 미래 이익을 할인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이미 대규모 투자를 벌인 '빅테크' 기업들의 차입 비용도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이 기간 개인투자자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글로벌 펀드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11월 2주 동안(4일~17일)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기술주 중심 뮤추얼 및 상장지수펀드에서 20억 달러 이상을 빼내며 대응한 것으로 추정한다. 2주 단위로는 2019년 1월 이후 최다 유출이다.

동시에 기관투자자들은 소비재, 의료 및 유틸리티와 같은 가치주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EPFR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