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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바이든 "강남 좌파" 구설수 뉴욕증시 인플레 물가공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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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바이든 "강남 좌파" 구설수 뉴욕증시 인플레 물가공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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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모습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수백억원대 지인 초호화 저택에서 추수감사절 연휴을 보내는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26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 있는 한 저택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명절을 보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연휴가 끝나는 28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은 상원 초선 의원이던 1975년부터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후 첫해인 올해는 이들이 머무는 저택이 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저택은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소유한 것으로, 가격만도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벤스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이와관련 성명을 내고 미국인이 인플레이션으로 굶주리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낸터킷에서 파티하며 흥청망청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리무진 리버럴'이라고 지칭했다. '리무진 리버럴'이란 겉으로 서민과 약자를 위하지만 본인은 부자 동네에 살면서 고급 리무진을 타고 자식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진보 정치인들의 위선과 가식을 꼬집는 부정적인 용어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강남좌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도 트위터에 "바이든이 호화로운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동안 전국의 식품 저장실은 오르는 물가와 공급망 위기로 인해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4% 증가한 9만5169명을 기록했다. 입원 환자는 11% 늘어난 5만1601명이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4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 명을 넘었다.

많은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 딜레마에 직면했다. 칠면조 요리를 먹는 자리에 백신 미접종자를 초대해야 하는지, 코로나 음성 결과서를 요구해야 하는지를 놓고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은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경우 추수감사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 환자 증가 추이가 예상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많이 퍼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는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고 2019년 같은 날의 88%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