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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1조5000억 원 조달해 2차전지 사업 본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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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1조5000억 원 조달해 2차전지 사업 본 궤도

산업은행과 ‘2차전지·친환경 소재 육성 위한 프로그램 체결
양측,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본격화
키움증권 “SKC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별도 상장 가능성 낮아져”

이완재 SKC 사장(왼쪽)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전북 정읍시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서 ‘2차전지·친환경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SKC이미지 확대보기
이완재 SKC 사장(왼쪽)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전북 정읍시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서 ‘2차전지·친환경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SKC
다양한 소재 사업을 하는 SKC가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5000억 원을 조달해 미래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SKC 사업 부문은 크게 화학, 산업 소재, 모빌리티(이동수단) 소재, 전자재료 등으로 나뉜다. 조달 자금은 4가지 사업 부문 가운데 모빌리티 소재 부문에 포함되는 2차전지 소재(동박)사업과 화학 부문에 포함되는 친환경 소재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SKC와 산업은행은 24일 전북 정읍시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서 ‘2차전지·친환경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산업은행은 앞으로 5년 간 SKC의 2차전지·친환경 소재 연구·개발·투자와 관련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금융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이완재 SKC 사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SKC와 산업은행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SKC는 산업은행과의 금융협력을 통해 모빌리티·친환경 소재 중심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SKC는 지난 9월 ‘SKC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밝힌 미래성장 전략 ‘파이낸셜스토리’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총 자금 5조 원 가운데 일부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파이낸셜스토리에는 2025년까지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현재의 10배인 4조 원 규모로 확대 하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SKC는 프로필렌글리콜(PG), 바이오 폴리올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해 2025년까지 3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SKC는 이번 금융협력 협약에서 확보한 대규모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2차전지·친환경 소재 사업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결정한 연산 5만t 규모의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동박 생산설비 투자에 이어 2025년까지 10만t 추가 증설 등 총 25만t 규모의 세계 1위 동박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국책 금융기관(산업은행)과의 상호 협력으로 적기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2차전지·친환경 소재의 생산 확대와 기술력 향상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바꾸고 ‘2040 온실가스 넷제로’ 목표를 달성해 탄소중립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투자 협약은 SKC의 성장재원 마련 계획을 상당 부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며 “SKC는 파이낸셜스토리에서 밝힌 것처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자금 조달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이 우려해온 SKC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 별도 상장,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은 최소화됐다”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