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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성인 절반 "자녀 출산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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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성인 절반 "자녀 출산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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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자녀를 낳지 않은 미국 성인 가운데 자녀 출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비율. 사진=퓨리서치센터/데일리메일
어떤 나라든 인구의 규모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활동인구의 바탕이기 때문이고 경제활동인구는 그 나라의 잠재적인 노동력을 나타내서다. 노동력의 뒷받침 없이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0세 미만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직 자녀를 두지 않은 미국인 10명 중 5명에 가까운 비율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이번 조사 결과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완전한 의미의 가정을 꾸리는 차원에서 자녀 출산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자녀 출산에 대한 무관심 정도는 남녀 사이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퓨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

40~49세 성인 85% “아이 계획 없어”

21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18~49세 성인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4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4%에 달했다.

50세 미만의 미국 성인들 사이에서 나온 자녀 출산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018년 조사한 결과 비교하면 7%나 증가했다. 이미 부모가 된 성인의 경우에도 4명 중 3명꼴로 자녀를 더 출산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나왔다.
특히 40~49세 성인의 경우에는 무려 85%가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밝혀 그 아래 연령의 37%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출산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낳고 싶지 않거나 더 낳고 싶지는 이유로는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자녀 자체를 낳는 것이 싫다”는 의견을 밝혀 으뜸을 차지했고 나머지 이유로는 의학상의 문제(19%), 재정상의 문제(17%), 배우가 없는 문제(15%), 나이 문제(10%)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사태도 한몫 한듯

이는 미국의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이미 지난 2019년 1.7명으로 거의 40년 만에 최저점을 찍은 것과 궤를 같이 하는 조사 결과로 해석된다.

퓨리서치센터는 “자녀 출산에 대한 무관심 추세가 2018년 이후 변함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미국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가 지난해 기준 2.53명으로 1960년의 3.33명에 비해 급감했다는 미 인구조사국의 통계와 일맥상통하는 조사 결과일뿐 아니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해 현재 출생아 수가 360만명으로 197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퓨리서치센터의 애나 브라운 조사팀장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응답자들이 출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론한 의학상의 문제는 불임증을 비롯한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재정상의 문제에는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나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도 한 몫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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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들이 자녀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밝힌 내용. 사진=퓨리서치센터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