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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UAE항만에 극비 군사시설 건설 시도…UAE, 美경고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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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UAE항만에 극비 군사시설 건설 시도…UAE, 美경고로 저지

중국이 UAE항만에 비밀리에 군사시설을 건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UAE항만에 비밀리에 군사시설을 건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보기관은 올 봄 중동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연방(UAE) 항만에 중국이 군사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을 비밀리에 건설하고 있었다고 사정에 익숙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더디플로맷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이 같은 정보에 중국군의 주둔이 미국과 UAE의 관계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UAE 정부에 경고했다. 그 후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방문과 회의를 거쳐 최근에 중국의 군사시설 건설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보와 미국의 경고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 근교 항구에 있는 건설 현장에 관한 것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UAE 정부는 미군의 주둔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와 무인기 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에서 군사 기반을 확대하려는 시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동은 미·중 경쟁의 중요한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스라엘 건국 지원과 함께 군대를 주둔시키며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UAE를 포함한 일부 걸프 국가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무역 합의와 백신 외교로 이에 대항해 왔다. 그리고 현재는 중국이 군사적 존재를 확대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UAE 항만에서의 중국의 활동은 상업적인 연결을 이용해 군기지를 설립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중국은 2017년 인도양과 아프리카 주변에서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해외 최초의 군사 거점을 개설했다. 2019년에는 캄보디아에서 자국군이 해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협정을 맺었다. 그 밖에도 중국은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서 해군이 이용할 수 있는 상업항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UAE와의 경제관계를 강화해 UAE 최대 교역국이 되었다. 중국은 걸프산 원유의 최대 소비국이기도 하다.

한편, UAE는 중국의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의 통신 인프라를 채용하고 있지만, 구미 정부 당국자는 화웨이 기기에 대해 중국의 스파이 활동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약 1년 전 아부다비의 북쪽 50마일(약 80㎞)에 있는 칼리파 항구에서 중국이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미국 당국자의 귀에 들어갔다. 중국 해운선사 차이나 코스코 쉬핑그룹은 동항에 상업용 컨테이너터미널을 건설하고 현재는 그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정보는 결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 봄 기밀 취급 위성 이미지에서 미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동항에 어떠한 군사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바이든 정권은 건설 현장이 군사 사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UAE를 설득해 건설을 중지시켰다.

워싱턴의 UAE대사관 대변인은 “UAE는 중국의 군사기지와 전초기지를 받아들이는 어떠한 협의나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