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에서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6169건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된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한다.
1~11월 기준 전체 월세 거래는 2011~2012년 2만5000건대였다가 2013~2014년 3만 건대, 2015~2019년 4만 건대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섰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폭증한 것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 시장으로 내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전세자금대출까지 막히면서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전세가 더욱 요원한 상황이 됐다.
한편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가격도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지난달 123만4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112만 원 대비 10.2% 올랐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달 80만2000원으로 80만 원을 돌파하며 1년 전 대비 상승률이 12.5%에 달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