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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기업 생존 좌우할 탄소중립, 민관 협력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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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기업 생존 좌우할 탄소중립, 민관 협력이 해법"

최 회장 "규제보다 인센티브 등 유인책이 절실"...정부 '2050 탄소중립' 목표치 상향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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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열린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61·사진) SK그룹 회장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열린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관 협력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제도를 어떻게 만들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확정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상향된 점 등을 언급하며 “산업계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매우 커진 게 사실이고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 또한 많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흐름은 더욱 뚜렸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여 개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세계 450개 금융기관이 탄소중립 연합체를 구성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과 공조가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무역의존도가 72.9%에 달하는 매우 높은 나라”라며 “이러한 대외 의존도를 감안할 때 탄소중립 이슈를 잘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조만간 탄소국경조정제도를 통해 통상 규제에 나서고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에 대해 탄소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대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도 탄소중립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기관도 탄소중립 실천을 압박해 탄소감축이 기업에게 생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산업계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려면 이를 위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규제 위주 관점보다 기업을 긍정적으로 이끌 방법이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기업에 유인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기업은 탄소중립 목표가 높고 비용은 많이 들어 미루거나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탄소감축을 잘하는 기업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줘 혁신적인 탄소감축 기술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탄소중립에 대한 산업계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도 탄소중립이 우리 경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려면 지금보다 분발하고 산업계와 소통을 늘려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장관은 "산업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총력지원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만들고 있다"며 "참석자 제언을 추가로 면밀히 검토‧보완해 12월에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 최 회장과 문 장관을 비롯해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 등 경제단체와 업종 단체,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 등 연구기관·공공기관에서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