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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컨콜 진행한 텐센트..."정부 조치 적극 수용, 메타버스도 규제 테두리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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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컨콜 진행한 텐센트..."정부 조치 적극 수용, 메타버스도 규제 테두리 안에서"

마화텅 대표 "정부 규제는 지속 가능한 발전 위한 조치"
中 당국, 9월 '눈 먼 투자' 경고...규제 조치로 이어질 수도

텐센트 사옥 전경. 사진=Getty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 사옥 전경. 사진=Getty
중국 빅테크 텐센트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국 정부 규제와 메타버스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공시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 1423억 위안(26조 2645억 원), 영업이익 531억 위안(9조 8028억 원), 당기순이익 400억 위안(7조 39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 13.5%, 영업이익 20.9%, 당기순이익 3%가 증가한 것이며, 지난 2분기에 비하면 매출 2.9%, 영업이익 1.2%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8% 감소한 수치다.

텐센트가 순이익 면에서 낮은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홍콩 매체 남화조보(South China Morning Post)는 "중국 정부의 감시가 심화됨에 따라 규제 리스크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말 미성년자가 금요일, 휴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만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강력 셧다운제를 실시했다. 연달아 9월 들어 게임 콘텐츠 심의를 강화하는 한편, 게임물에 관해 새로운 출판심사번호(판호)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화조보에 따르면, 마화텅 텐센트 대표는 "IT업계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 신경써야 한다"며 "정부의 조치는 이를 위한 것이며, 텐센트는 이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미첼(James Mitchell)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는 "현 게임 규제 정책이 성인 대상으로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규제 환경 또한 한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텐센트가 11월 2일 발표한 '왕자영요: 월드' 이미지. 사진=텐센트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가 11월 2일 발표한 '왕자영요: 월드' 이미지. 사진=텐센트

이번 컨퍼런스 콜에선 최근 IT업계 화두인 '메타버스'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남화조보는 지난달 21일 "텐센트 핵심 자회사 티미스튜디오가 메타버스로 추정되는 AAA급 오픈월드 게임 전담 팀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월 국영신문 '증권시보'가 메타버스에 대한 '눈 먼 투자'에 대해 지적하자 원더셰어 테크놀로지, 와랩 테크놀로지 등의 주가가 10% 이상 곤두박질 쳤다"며 중국 정뷰의 규제 가능성을 지적했다.

마틴 라우(Martin Lau) 텐센트 회장은 "메타버스에 대해 중국 정부가 원론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규제 테두리 안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한, 정부도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텐센트가 실제로 메타버스를 연구하고 있는가에 관해선 "텐센트는 메타버스에 관한 기술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선 초기 단계 수준"이라며 말을 아꼈다.

텐센트는 2018년 에픽게임즈에 전략 투자, 지분 40%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에도 투자했다. 두 회사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를 개발한 회사다.

아울러 매신저 플랫폼 '큐큐(QQ)'와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에서 이름을 딴 'QQ 메타버스', '킹스 메타버스' 등의 상표를 지난 9월 등록한 데 이어 이달 초 '왕자영요'를 기반으로 한 멀티 플랫폼 오픈월드 RPG '왕자영요: 월드'를 선보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