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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첫발 뗀 에디슨모터스 "8000억 지원 요청"에 산은 "실력 증명해라"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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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첫발 뗀 에디슨모터스 "8000억 지원 요청"에 산은 "실력 증명해라" 맞대응

에디슨 모터스 쌍용차 담보로 산업은행에 8000억 원 대출 요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아직 사업성 확신 안 된 상태여서 자금 지원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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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에 등록된 에디슨 모터스 중형 전기자동차 SUV '스마트X'. 사진=에디슨모터스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와 주채권자 산업은행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에디슨모터스가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한 8000억 원 이상 의 무리한 대출 요구에 대해 "매우 신중하지 못하다"며 평가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이번달 말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합병(M&A) 현황과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발표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의 약 2조 원 규모 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이 8000억 원을 대출 해주면 좋겠다"며 "에디슨모터스는 충분히 기술력이 있어 8000억 원 지원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즉각 반박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쌍용차 인수 관련 협의가 시작도 안됐는데 언론을 통해 자금 지원은 당연하다느니 기술력이 충분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은 매우 부적절"며 불쾌감을 금하지 못했다.
실제로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버스 에디슨 스마트87, 93을 중국 신강오토모티브 전기차 버스를 그대로 들여와 반조립 형태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차체, 전기모터, 배터리를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국산 차량으로 둔갑하여 판매되는 방식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에디슨 모터스 사업성도 알 수 없는데 무턱대고 지원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판단해 적절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쌍용차 인수 시작 전부터 여러 갈등이 빚어지며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발전 전략'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지 업계 관계자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과거 생산된 무쏘, 체어맨, 렉스턴 스포츠, G4 렉스턴, 티볼리 같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픽업트럭을 모두 전기자동차로 전동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쌍용차 인수자금 1조 4800억 원을 준비하기 위해 3100억 원은 1차 유상증자, 재무적 투자자(SI), 전략적 투자자(FI)에게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 후 운영자금 중 5300억 원은 2차 유상증자와 SI, FI에서 얻고 8000억원은 쌍용차를 자산 담보대출로 통해 구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쌍용차 평택공장의 2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 시설로 재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2년까지 10종, 2025년 20종, 2030년까지 연간 30만대 전기자동차를 개발·생산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1종의 신차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이 최소 3000억 원이 들어가고 아무리 전기차가 플랫폼(자동차 기본차체)하나를 개발해 다른 종류의 차로 바꿔 생산한다 해도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디슨모터스는 스마트 플랫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를 적용한 배터리팩, 코일모터를 활용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의 쓸만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무쏘 같은 명차를 부활시켜 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