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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실적 부족분 국내수주로 메운다, 건설사들 연말까지 피말리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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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실적 부족분 국내수주로 메운다, 건설사들 연말까지 피말리는 경쟁

건설업계 역대급 실적 ‘눈앞’…5개 건설사 ‘2조 클럽’ 가입
대어급 정비사업 물량 줄줄이 대기…대형사 ‘수주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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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한국토지신탁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해외수주 실적이 줄어든 것과 달리 국내 주택경기가 활황을 띠며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거침 없는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해외건설협회 집계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건설업사의 올해 해외건설수주 중간 합계액은 약 181억7323만 달러(약 21조 2572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1억 4060만 달러(22조 3887억 원) 수주액과 비교해 약 5% 감소한 규모이다.

코로나19 영향 탓에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공사 발주가 급감한 것이 해외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반면에 국내 건설경기는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째 활기를 보이며 신규아파트 분양 열기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 호조로 시공사 선정 일정을 당기는 정비사업지들이 늘어난데다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시장까지 활황에 가세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2조 원을 돌파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올해 총 15개 도시정비사업지(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포스코건설은 10월 현재 누적 3조 300억 원 실적으로 1군(대형) 건설사 중 제일 먼저 ‘3조 클럽’에 입성했고, 창사 이후 도시정비사업 부문 최대 실적도 달성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대구에서 3400억 원짜리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전주 기자촌구역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서울 가락동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경북 구미 원평구역 재개발 ▲경기 수원 영통 삼성태영 리모델링 등을 차례로 챙겼다.

현대건설도 올해 총 12개 사업지에서 2조 9827억 원 수주 실적으로 포스코건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남은 10~12월 4분기에도 공사비 1조 원 규모의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등 다수 사업지에 입찰 참여가 예정돼 있어 수주 3조 원 돌파는 물론 지난해 거둔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지난해 8700억 원대 수주로 2018년부터 최근 3년에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연간 1조 원을 넘기지 못하며 고전했던 대우건설은 올들어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올해 서울‧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거머쥐며 10월 현재 정비사업지 10곳에서 총 2조 7421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달 서울 노량진5구역과 경기 과천주공5단지 2곳의 재건축사업 시공권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은 수주 성사 시 ‘3조(원) 클럽’ 가입과 함께 지난 2017년 연간 수주액을 뛰어넘는 사상최고 실적을 거뒀다.

GS건설과 DL이앤씨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올해 나란히 2조 7394억 원, 2조 6587억 원의 수주 실적으로 일찍이 2조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현재의 건설사간 정비사업 수주실적 순위는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앞둔 대어급 정비사업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만 1조 537억 원에 이르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을 시작으로 은평구 불광5구역(8200억 원), 용산구 한강맨션(6200억 원), 노원구 백사마을(5800억 원), 대전 장대B구역(1조 원) 등이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부진한 해외실적을 메우기 위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하며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둘러싼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연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