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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논란 딛고 3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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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논란 딛고 3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 원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반도체 공급 부족 따른 생산 제한으로 판매 증가세는 위축
올해 차량 판매 400만대...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7~18%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 논란 속에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606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실적은 판매 89만 8906대, 매출액 28조 8672억 원, 영업이익 1조 6067억 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로 돌아서 1조6000억 원대를 넘었다. 영업이익률은 5.6%다.

◇현대차 3분기 차량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 890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투싼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차량 생산이 감소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2.3% 감소한 15만 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늘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영향을 받아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한 74만 4159대를 팔았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 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해 전체 판매 물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악재를 떨쳐내고 늘어나는 위력을 발휘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상황 이어질 듯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회복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차량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재고 부족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가 이어져 생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과 판매 최적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차량 판매 증가와 영업이익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를 늘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거머쥘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차량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환율 영향에도 판매 전략 다변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