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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국가대표' 그라비티·더블다운, 실적만큼 중요한 '인지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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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국가대표' 그라비티·더블다운, 실적만큼 중요한 '인지도 확보'

3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예상...나스닥 주목도는 '글쎄'
그라비티, 4분기 '라그나로크' IP 앞세워 북미 진출 시도
'소셜 카지노' 더블다운, 캐주얼 RPG로 저변 확대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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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캐릭터들로 꾸며진 그라비티 사내 전경. 사진=그라비티
나스닥에 상장된 한국 게임사 그라비티, 더블다운 인터랙티브가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5월 '라그나로크 온라인' 태국 리런치를 필두로 동남아 시작 공략을 개시, 7월 '라그나로크 오리진' 국내 출시와 맞물려 지난해 3분기 매출 1318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 등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달아 올 상반기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네레이션' 등에 힘입어 2분기 매출 836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기록했다.

'라그나로크 X'는 지난 6월부터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X는 26일 기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3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그나로크X 동남아 흥행을 필두로 2분기에 비해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이나,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넘긴 힘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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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다운 인터랙티브 사내 전경. 사진=더블유게임즈
더블다운 인터랙티브는 지난 8월 말 나스닥 상장된 신입생이다. '더블다운 카지노' 등 소셜 카지노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매출 1149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을 기록했다.

더블다운은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로, 모기업 실적의 절반 이상을 꾸준히 책임져온 '효자' 회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더블유게임즈 매출 60.8%, 영업이익 50%가 더블다운에서 나왔으며 올 상반기 기준 매출 3224억 원 중 65.8%, 영업이익 993억 원 중 56.1%가 더블다운 몫이었다.

최진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 3분기 매출은 1611억 원, 영업이익 519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더블다운 인터랙티브 실적 역시 최근 보인 추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꾸준한 실적이 예상되는 두 회사이나, 나스닥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라비티(GRVY)는 지난해 200달러까지 주가가 급등했으나 올 초 100달러 대로 내려온 후 몇 개월 째 제자리걸음 중이며, 더블다운(DDI)는 지난 두 달 동안 공모가 18달러대를 넘지 못하고 17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나스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DDI의 3분기 실적을 예측한 곳은 매출 8800만 달러(1025억 원), 영업이익 1239만 달러(144억 원)으로 추산한 작스 인베스트먼트 하나 뿐이었고, 그라비티 3분기 실적을 예측한 업체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더블다운은 시간이 흐르면 '소셜 카지노' 관련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라비티는 주요 타겟 시장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인지라 서양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차질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의 투자분석 업체 심플리 월스트리트(Simply Wall Street)는 "오랜 기간 유지해온 탄탄한 수익성과 저평가로 인한 투자 매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제시한 적정 주가(Fair Value) 223달러를 232.85달러로 4.4% 상향 조정했다.

그라비티는 4분기 '라그나로크 오리진' 북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더블다운 인터랙티브는 '소셜 카지노' 외에도 지난달 말 글로벌 론칭한 캐주얼 RPG '언데드 월드: 히어로 서바이벌'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