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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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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나서나

인수합병 위한 실탄 6조 원 확보
손태승회장, 비은행 부문 성장동력 의지 드러내
동양생명· ABL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 롯데손보 등 M&A시장 매물 풍부
보험사·사모펀드 출자 및 자산운용사 인수로 생보사 인수 관련 지속적 관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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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이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이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와 더불어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내부 등급법 승인까지 받을 예정이라 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후 현재까지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지주사 차원에서 보험 부문 구색 갖추기도 고심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해 하반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10%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완전 민영화의 길목에 서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예금보험공사는 최대주주의 지위에서 내려오게 되고 우리금융은 오랜 숙원인 완전 민영화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빠르면 이달 내 우리금융에 대한 내부등급법 승인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아 왔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나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리스크 모형과 기준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변경되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2%포인트 가량 올라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BIS 총자본비율은 13.75%로 금융권에선 15%를 넘겨야 M&A를 위한 자본 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의 출자여력은 6조 원 가량이다. 우리금융의 지난 6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1.33%로 금융지주 평균인 115.31%보다 낮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 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해당 지표가 낮을수록 출자 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자회사 대표들과 가진 ‘자회사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그룹 4년 차인 내년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2019년 지주 체제 출범 이후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자회사가 13개사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비은행 수익 비중은 10%로 신한금융(46.6%), KB금융(45.2%), 하나금융(37.3%), 농협금융(35.8%) 등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현저히 낮다.

증권사의 경우 마땅한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를 인수하게 되면 우리종금과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사 매물로는 동양생명을 비롯해 ABL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을 잠재적 매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손해보험도 인수합병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우리금융은 2008년 LIG생명보험을 인수하고 사명을 우리아비바생명으로 변경했으나 설계사 이탈과 건전성 악화 등으로 뚜렷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다시 매각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각각 오렌지라이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보험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만큼 금융권내에선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도 마땅히 진행될 사안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그동안 꾸준히 보험사 인수에 관심 보여왔다. 우리금융은 2019년 MG손해보험에 200억 원 규모로 자본을 출자했으며 KDB생명을 인수한 JC파트너스에 1000억 원의 구주 인수자금을 출자하기도 했다. 2019년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한 것도 생보사 인수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우리금융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