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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FSD 베타버전 사용자들 "인명사고 감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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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FSD 베타버전 사용자들 "인명사고 감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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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 베타버전 평가단에 참여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3 운전자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FSD 베타버전 시스템이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자전거를 알아채고 파란불인데도 정지한 모습이다. 사진=트위터

FSD(Full Self Driving).

테슬라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차세대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최근 FSD 베타버전 10이 나오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정한 요건을 갖춘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베타버전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버전이 올라갈수록 종전의 FSD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지만 완전한 의미의 자율주행 시스템, 즉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24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FSD 베타버전을 실제로 사용해본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명 사고를 비롯한 치명적인 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의 FSD가 얼마나 명실상부한 자율주행 시스템에 근접했느냐를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전기차의 안전한 주행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FSD 베타버전 평가단 소속 운전자들 증언 잇따라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가 선정하는 FSD 베타버전 평가단에 참여하고 있는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들이 FSD 베타버전 체험기를 최근 잇따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리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차주로 FSD 베타버전 평가단에 소속돼 있고 Frenchie라는 계정을 쓰는 트위터 사용자는 23일 올린 트윗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교차로에서 정지해 있다 파란불로 신호등이 바뀌자 차가 움직이는듯 하더니 갑자기 멈춰 놀란 일이 있었다”면서 “영문을 알 수 없어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자전거를 탄 사람이 빨간불을 무시하고 길을 건너고 있었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자전거가 접근하고 있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지만 FSD 시스템은 자전거가 다가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바꿔 말하면 FSD 시스템을 쓰지 않고 이 운전자가 이 교차로 상황에서 차를 몰았다면 문제의 자전거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매우 컸고 심지어 인명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역시 모델3 차주이면서 테슬라 FSD 베타버전 평가단에 참여하고 있는 또다른 테슬라 운전자 제프 코펠트도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 했지만 FSD 시스템 덕분에 사고를 피한 경우다.

코펠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FSD를 켠 상태에서 교차로에서 파란불이 들어왔는데도 차가 알아서 움직이질 않아 당황한 일이 있었다”면서 “알고보니 다른 방향에서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진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FSD가 차를 정지시킨 상황임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난 내가 주행하려는 방향에 있던 차량의 움직임만 살피고 있었는데 FSD는 내가 주행하려는 방향과 상관이 없는 방향에서 오는 차량도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운전자가 놓친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FSD 시스템은 파악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FSD 베타버전 평가단 가입 조건 까다로워

테슬라라티는 “이들의 증언은 운전자가 FSD 베타버전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인명 사고를 피하기 어려웠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FSD 베타버전이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FSD 베타버전 평가단에 가입이 돼야 FSD 베타버전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 평가단에 들어가는 문턱이 낮은 편이 아니라서다.

테슬라가 FSD 베타버전 평가단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으로 요구하는 것은 바로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만든 안전점수제(Safety Score) 기준으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는 것.

테슬라는 최근 배포가 시작된 FSD 베타버전 10의 경우 안전점수제 상으로 99점 이상을 얻어야 평가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안전점수는 0점에서 100점 사이로 테슬라가 정한 1000마일(1600km)당 전방 충돌 경고, 급제동, 급선회 등 다섯가지 지표에 따라 점수를 산정한다. 각 지표에 따라 평가단 참여를 희망하는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가 평소에 얼마나 안전 운전을 했느냐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 방식인데 거의 만점을 얻어야 평가단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1000마일당 전방 충돌 경고를 예로 들면 1000마일을 주행하는 동안 얼마나 자주 경고를 받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