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연결 재무제표기준 3분기 매출 20조6370억 원, 영업이익 3조11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지난 2분기 매출 18조2920억 원, 영업이익 2조2010억 원 대비 12.8%, 41.6% 증가한 성적표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원료비(철광석) 가격 증가 등 비용이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스코 자료에 따르면 탄소강 판매 가격은 지난 2분기 t당 90만1000 원에서 3분기 109만7000 원으로 21% 증가했다.
탄소강은 철판, 철근 등을 제조하기 전 단계인 중간재다. 즉 포스코가 중간재 가격을 올려 각종 최종 철강제품 인상도 순탄하게 이뤄졌고 이에 따라 포스코 3분기 실적도 좋은 결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업황이 좋다는 것을 파악한 포스코는 올해 2분기보다 제철소 가동률을 크게 늘렸으며 이에 따라 더욱 많은 양의 쇳물과 철강제품을 생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업황 호조가 예상돼 포스코의 4분기 실적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포스코 자회사들의 활약도 포스코의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무역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액 8조1920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을 기록했으며 소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 4920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기록해 실적 호조를 일궈냈다.
한편 이 같은 호실적 외에 최정우 회장의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코리아 수소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서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활용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서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t, 매출 3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