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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프랑크푸르트·토론토·홍콩, 부동산 거품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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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프랑크푸르트·토론토·홍콩, 부동산 거품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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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이 가장 많이 낀 것으로 조사된 전세계 주요 도시들. 숫자가 클수록 거품이 심한 경우다. 사진=UBS
독일의 금융중심지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최대 금융중심지 토론토, 아시아의 금융중심지 홍콩의 부동산 가격에 낀 거품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해 언제든 부동산 가격이 추락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21년 UBS 글로벌 부동산 버블지수’ 분석 결과다. UBS는 부동산 투자 열풍이 확대되고 이는 전세계 주요 도시들을 매년 추가해 분석해오고 있다.

버블지수는 특정 도시의 주택가격이 소득, 임대료 등 주택시장의 펀더멘털 요인과 비동조되고 대출, 건설활동 등 실물경제 상황과의 불균형 정도를 측정해 분석하는 지표다.

◇프랑크푸르트 가장 위험 커

23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정보업체 비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2021년 UBS 글로벌 부동산 버블지수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대목은 버블지수가 높은 도시들이 주로 유럽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버블지수가 높다는 것은 자산가격이 지속적으로 상당한 정도로 불균형한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거시경제 충격 등의 변화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로 통한다. UBS 조사에서는 지수가 1.5 이상이면 부동산 버블이 심하다는 뜻이고 -0.5에서 0.5 사이에 있으면 적정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한다.

이처럼 평가한 결과 프랑크푸르트의 버블지수가 2.16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지난 2016년 대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인 10%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토론토가 2.02로 2위를, 홍콩이 1.90으로 3위를 기록했다.

독일 뮌헨(1.84), 스위스 취리히(1.83), 캐나다 밴쿠버(1.66), 스웨덴 스톡홀름(1.62), 프랑스 파리(1.58)를 그 뒤를 이어 부동산 거품이 위험 수준에 달한 국가들은 캐나다 도시들과 홍콩을 빼면 죄다 유럽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스페인 마드리드(0.46), 이탈리아 밀라노(0.37), 폴란드 바르샤바(0.35)는 적정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부동산 투자 열기 뜨거워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와 세 번재로 큰 도시인 밴쿠버의 버블지수가 프랑크푸르트 다음으로 높게 나온 것은 캐나다 정부의 부동산 거품 잡기 노력에도 올들어 부동산 투자열기가 매우 활발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UBS의 분석이다.

특히 토론토의 경우 올들어 이뤄진 부동산 매입 건수의 30%가량이 자산을 다수 보유한 투자자들에 돌아간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UBS가 최근 3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캐나다의 주택가격은 주요 선진국(G7) 가운데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7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를 말한다.

영국에서 중국으로 지배권이 넘어간 홍콩의 경우 중국 공산당 정부의 강권 통치로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는 등 정정이 매우 불안한 가운데서도 글로벌 버블지수가 3위에 오를 정도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상업도시 두바이는 버블지수가 -0.57로 부동산 가격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도 확인됐다.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제가 확산된 결과 대도시를 벗어나는 직장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도시권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도시권의 상승률을 앞서는 현상이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주택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경우에는 하락세를 기록해 여타 도시들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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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이 가장 많이 낀 것으로 조사된 전세계 주요 도시들. 숫자가 클수록 거품이 심한 경우다. 사진=UBS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