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공급망 차질로 타격을 받은 제조업체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수출에 의존하는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증가율은 2008년 9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경우 최종 제품 가격을 판매하는 기업의 이윤은 줄어들게 된다.
다이와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 토루 스에히로는 "일본은 에너지 순수입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와 석탄 가격이 9월에만 32.4% 상승했고, 목재 제품 가격은 48.3% 급등했다.
엔화 기반 도매 수입 가격을 측정하는 지수는 9월 전년 동월대비 31.3%나 급등했다. 이는 엔화 약세가 기업의 수익에 압박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매가격의 상승이 다른 경제에서 보듯이 일본 소비자 인플레이션 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토추 경제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다케다 아쓰시는 "도매 가격 상승의 대부분은 회사에 의해 흡수되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8월 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지난해보다 제자리걸음을 했는데, 이는 가계 소비 위축으로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