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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종 스마트시티에 AI홈시스템 기반 '스마트 라이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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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종 스마트시티에 AI홈시스템 기반 '스마트 라이프' 만든다

■ 공기업과 상생하는 기업 ① 스마트솔루션 벤처기업 '그렉터'
수자원공사 주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 '스마트빌리지' 기술 주관사로 선정
에너지자립 100% 친환경, 물순환, 로봇·홈네트워크 등 미래생활 체험 '리빙랩' 구축
AI·IoT 결합 지능형 플랫폼 '엘리엇 엣지' 적용...창업 5년 짧지만 혁신기술 인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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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간산업을 운용하는 공기업과 토종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은 대기업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 균형발전과 지속가능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핵심 정책의 하나이다.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기반시설(인프라)을 보유한 공기업과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손을 맞잡으면 '고효율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업이 국책과제 등 중요사업을 추진할 때 막상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중소기업도 각종 행정규제로 공기업과 파트너십을 성사시키기가 수월하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각종 규제완화에 노력하면서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상생협력' 평가항목을 두는 등 공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쓰는 공기업의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공기업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토종 중소기업의 사례를 소개해 공기업과 중소기업 간 진정한 상생협력 파트너십의 길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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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수자원공사, 그렉터

한국수자원공사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들어설 미래형 주거 실증단지 '스마트빌리지(Smart Village)'의 핵심인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창업 5년차인 신생 IT벤처기업 '그렉터'가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이지만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혁신기업'으로 선정됐고, 행정안전부·경기도·KT 등과 굵직한 사물인터넷(IoT)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김영신 그렉터 대표이사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최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걸맞는 주거생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 56가구 입주민 5년간 거주 스마트빌리지 체험에 필요한 '스마트홈 플랫폼'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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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터 김영신 대표(앞줄 오른쪽 7번째)가 10월 1일 열린 스마트빌리지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앞줄 오른쪽 5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그렉터


그렉터는 지난 1일 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에 조성하는 '스마트빌리지'의 스마트홈 혁신기술 구축 주관사로 선정됐다.

올해 말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 중 처음 실제입주가 시작되는 '스마트빌리지'는 총 56가구에 입주민이 5년 동안 직접 거주하면서 프로토타입의 각종 스마트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사용 정보를 상호공유하며 미래 스마트시티의 완성모델을 만드는 가는 주거실증 시험단지다.

블록형 단독주택단지로 조성되는 스마트빌리지는 에너지자립 100%의 친환경 에너지와 물순환은 물론, 각종 로봇과 홈 네트워크가 도입돼 미래 도시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리빙 랩(Living Lab)'으로 조성된다.

스마트빌리지에서 이뤄지는 실거주자의 생활체험과 정보공유는 앞으로 부산 에코델타 시티와 세종 스마트시티로 확산·적용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와 국토교통부는 그렉터와 삼성전자 등 6개 혁신기업과 삼성물산 등 3개 건설사를 스마트빌리지 조성 파트너기업으로 선정해 스마트빌리지에서 40여 가지의 혁신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다.

스마트빌리지 '스마트홈' 분야 주관사로 선정된 그렉터는 자사 플랫폼 '엘리엇 엣지'를 스마트 가전에 결합해 친환경 에너지와 물순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네트워크 등 스마트시티에 걸맞는 다양한 미래​형 주거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 AI·IoT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엘리엇 엣지' 인정받아 다양한 민관사업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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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터 김영신 대표이사. 사진=그렉터

그렉터는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 '투비소프트' 출신 전문가들이 독립해 지난 2016년 4월 창업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김영신 대표는 투비소프트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미래 먹거리로서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그러나 투비소프트가 사모펀드에 매각되자 김 대표는 AIoT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던 직원 10여 명과 의기투합해 그렉터를 창업했고, 글로벌 IT기업 시스코·화웨이 출신들을 영입해 기술 시너지를 창출해 냈다.

'플랫폼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을 연결한다'를 기업 비전을 제시한 김 대표는 인공지능 IoT 플랫폼 '엘리엇 엣지'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엘리엇 엣지는 서로 다른 통신방식과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다양한 IoT 기기들을 손쉽게 연결하고, 기기끼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상호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전달할 뿐 아니라,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내는 대신 암호화해 데이터를 철벽 보호할 수 있다고 그렉터 측은 설명한다. 즉, 엘리엇 엣지를 스마트폰을 비롯해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AI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가전제품과 결합하면 스마트홈 네트워크가 가능해진다.

그렉터는 엘리엇 엣지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전력기술·구로구청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기업들과 스마트홈 네트워크 협력계약을 잇따라 맺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과 성과는 과기정통부의 DNA 혁신기업 선정, 행안부의 디지털 뉴딜사업 참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스마트홈 관제 사업 참여 등 후속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그렉터는 ▲KT와 'AI 스마트워터그리드' ▲경기도와 '미세먼지빅데이터센터' ▲행안부와 'IoT분석기반 노후위험시설관리' 등 다양한 IoT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렉터는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시범사업에서 글로벌 일류기업 삼성전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스마트홈 구축 주관사로 선정되며 창업 이후 최대 기업 이정표를 세웠다.

김영신 대표는 "다양한 이(異)기종 기기간 통합운영과 AI 실시간 적용을 성공리 수행해 국가전략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시티사업에서 스마트홈 분야의 중요한 축이 되겠다"며 "엘리엇 엣지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서 고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은 오는 2025년 360조 원 크기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앞으로 스마트가전이 결합된 클라우드 단지 서비스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과 국내외 스마트플랫폼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그렉터의 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