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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3분기 '휘파람'·4분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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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3분기 '휘파람'·4분기 '글쎄'

4분기 이후가 관건...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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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근로자들이 경기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매출 73조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도 11조 원 이상의 사상 최고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둔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려온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정점을 찍은 덕분이다.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특수를 이어가며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조 원,15조800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66조9600억 원)보다 9%,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2조3500억 원 )보다 28% 늘어난 성적표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1969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 "땡큐 반도체·스마트폰"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 성과가 삼성전자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매출이 25조7000억 원, 스마트폰 매출이 25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9조9000억 원 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사업부가 3조5000억 원 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반도체는 37%, IM사업부는 12%다.

반도체가 실적 호조를 거머쥔 데에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진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SK하이닉스도 역대급 분기 실적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1조7900억 원과 4조400억 원 내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8조1288억 원)과 영업이익(1조2997억 원)보다 각각 40%대, 200% 증가한 것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수혜를 받아온 PC 부문에서 비롯된다"며 "PC에 들어가는 서버 등 관련 부품 수요가 3분기에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 대인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 커져

문제는 3분기까지 고공행진을 이어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이 4분기부터 주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서 업무, 학업, 취미를 모두 해결하는 현상)'과 '펜트업(Pent-up·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강해 노트북·태블릿 등 PC 수요가 감소하고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에 비해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당초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 D램 가격도 4분기에 최대 5%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이른바 '메모리반도체 고점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내년 2~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반도체 시장이 단기 조정을 거치겠지만 내년에도 수요가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올해 말부터 숨 고르기를 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슈퍼사이클 국면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며 "시장 우려와 달리 반도체 업황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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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