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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도시정비 수주 3조 눈앞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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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도시정비 수주 3조 눈앞 '제2 전성기’

올해 10월 현재 재건축‧재개발 수주액 2.7조 업계 2위...지난해 1조 미만과 큰 대조
연말까지 대규모 사업지 추가 수주 기대…"사상 최대 '3조 클럽' 진입 달성" 자신감
중흥과 인수합병 완료 되면 '자금+푸르지오' 시너지 바탕 공격경영...수익 확대 전망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거침 없이 진격하고 있다.

올해 서울‧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확보하며 업계 도시정비 수주랭킹 ‘톱(Top) 2’ 자리에 오른데 이어 4분기에도 굵직한 정비사업 시공권 입찰 참여를 예고하고 있어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분위기다.
주택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대우건설은 지난 2017년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랭킹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자체 도시정비 수주 최고기록인 2조 8794억 원을 달성했지만 이후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이 2018년 5270억 원, 2019년 8660억 원, 지난해 8728억 원으로 연간 1조 원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올리며 고전했다.

그러나 침체를 털어내기 위한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행보는 올해 초 벽두부터 휘몰아쳤다. 지난 1월 초순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4501억 원)에 이어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2865억 원)에서 ‘연타석 수주’를 터트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가장 최근에는 경기 파주1-3구역 재개발(5783억 원)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올해 10월 현재까지 정비사업지 10곳에서 총 2조 7421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수주랭킹에서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노량진5구역과 경기 과천주공5단지 2곳의 재건축사업 시공권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수주 성사 시 ‘3조(원) 클럽’ 가입과 함께 지난 2017년 연간 수주액을 뛰어넘는 사상최고 실적 달성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점도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가점(+)’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은 시공사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면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도시정비 수주전에 적극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일부에선 중흥그룹과 합병으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뒤에도 아파트 브랜드 통합이나 주택사업 영역 다툼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주변의 불안을 해소시켰다.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입지가 계속 유지되거나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시그널(신회)를 준 것으로 해석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4분기 노량진5구역, 불광1구역, 과천주공5단지, 원주 원동주공 등 4개 프로젝트의 입찰을 타진 중”이라고 전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 3조 클럽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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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우건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