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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의 '수소산업 초격차' 본궤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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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의 '수소산업 초격차' 본궤도 오른다

현대모비스, 인천·울산에 1조3000억 투자해 수소전지공장 세워
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간 10만개 생산 체제 구축...2023년 하반기부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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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월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온라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시대적인 화두로 등장한 수소산업을 공략하기 위한 정의선(51·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빅픽처'가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인천과 울산에 연료전지 공장을 새로 짓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모비스가 또 다시 '통 큰' 투자에 나선 것은 정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 초격차(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 격차)'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얘기다.

◇현대모비스 인천·울산에 수소전지공장 추가 설립...연간 10만개 생산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신공장 기공식은 전 세계 수소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이를 통해 세계 연료전지 산업 분야를 이끌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대표적인 예다.

이를 보여주듯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연료전지 산업 분야의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새 공장은 기공식이 열린 인천외에 경남 울산에도 등장한다.

인천과 울산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연산 10만 개다. 신 공장 두 곳은 내년 하반기 완공해 수소연료전지를 시험 생산한 후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규 거점 2곳이 추가 확보되면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은 충주를 비롯해 인천, 울산 등 국내에서 총 3곳으로 늘어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충북 충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일관 생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현재 충주공장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은 연간 2만 3000대다. 이에 따라 신규 공장 두 곳까지 모두 합치면 현대모비스의 연간 수소 연료전지 생산량은 12만 3000대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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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월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온라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3년 본격 가동...공정 이원화 통해 생산체계 최적화

현대모비스가 새로 짓는 공장 두 곳은 공정 이원화를 통해 최적화된 생산 체계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 공장에서 연료전지스택(수소와 공기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핵심부품)을 생산한 후 울산 공장에서 연료전지시스템(스택, 수소 등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제품을 만들어 현대차 등 완성차에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제품 종류를 늘려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연료전지시스템은 주로 차량용으로 사용되지만 인천과 울산 공장을 통해 건설기계와 물류 장비 등 비(非)차량 부문으로 사업 영토를 늘리겠다는 얘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해 건설기계 시장에도 뛰어들었다"며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탱크·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모비스는 수소 지게차외에 수소 굴삭기용 파워팩도 개발 중이며 앞으로 특수차량, 소형 비행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