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2층 교섭장에서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1년도 임금교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렸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다시 임금협상을 시작해 최종 임금 인상 폭과 타결 여부에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조는 ▲전 직원 연봉 1000만 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 원 지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 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노조 임금 협상안 초안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직원 1인당 급여가 지난해 수준보다 평균 50% 인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요구 초안대로 임급교섭이 타결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8260만 원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 1억2100만 원보다 51%가량 오를 전망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직원 11만명의 1인당 급여가 6000만 원 오르면 삼성전자 당기순이익이 최소 6조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