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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산업체, 육·해·공 첨단 국방력으로 국토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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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산업체, 육·해·공 첨단 국방력으로 국토 수호

한화디펜스, 'K9 자주포'로 육지 수호... 자주포 본토 英시장 공략
한국조선해양, 이지스 시스템 탑재한 '세종대왕 함' 제작해 영해 수호
KAI,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로 영공 책임... 초음속 전투기 개발 8번째 국가 우뚝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화디펜스 'K9', 현대중공업 '세종대왕함', KAI 'KF-21'이 한국을 수호하고 있다. 사진=각 사 홍보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화디펜스 'K9', 현대중공업 '세종대왕함', KAI 'KF-21'이 한국을 수호하고 있다. 사진=각 사 홍보팀
첨단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방산업체가 속속 등장하면서 한국은 3일 단기 4354년 개천절을 빛냈다.

광복 후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75년 동안 평화를 유지하게 된 것은 국내 방산업체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육·해·공 방위는 한화디펜스, 한국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KAI) 등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군사력 상위 10개국 이미지.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 군사력 상위 10개국 이미지.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이 같은 군사 역량 덕택에 미국 군사력 평가 기업 GFP(Global FirePower)는 한국을 2021년 기준 글로벌 군사력 6위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4위에서 8단계나 올라간 성적표다.

◇ 한화디펜스, 육군에 K9 공급해 국토 수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다량의 K9 자주포를 육군에 공급해 국토 수호에 힘써왔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 곡사포로 무장해 사거리가 최대 40km에 이르며 분 당 6~8발 발사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동장전시스템과 자동포신이동시스템을 갖춰 전시 상황에서도 탄약을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한화디펜스는 이와 같은 차별화된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20여 년간 터키, 폴란드, 인도, 에스토니아 등 여러 나라에 K9을 수출했다. 특히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호주 자주포 획득사업 단독 후보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 한화디펜스는 자주포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시장을 두드린다.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영국 수도 런던에서 열리는 'DSEI 국제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K9의 위용을 전세계에 알렸다. 영국이 2022년 세계 각국 방산업체에 ‘영국 포병용 차세대 자주포 공급 사업(일명 MFP 사업)’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하면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최신 버전 'K9A2'를 기반으로 수주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넘버 원 조선사' 한국조선해양, 영해 지킨다


한국 최고 조선사이자 세계 최고 조선업체 한국조선해양은 한국 해군의 군함을 책임지고 있다.

수많은 군함 가운데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의 역작이라고 불리우는 선박으로 '세종대왕함(DDG-991)'이 있다.

2006년 기공식을 시작해 2008년 해군 측에 인도된 세종대왕함에는 국내 최초로 이지스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지스 시스템은 고성능 레이더와 중장거리 대공미사일을 이용해 적 비행 무기에 대응하는 통합 전투 체계다. 이를 통해 최대 24개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지스 시스템의 우수하고 정확한 탐지능력은 적들이 아군을 인지하기 전에 먼저 탐지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결국 한국이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어 영해 방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차세대 이지스함 선도함'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기존 새종대왕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 작전 수행 능력도 대폭 향상된다.

첨단 군함기술을 뽐내는 한국조선해양 덕택에 영해 수호도 굳건하다.

◇ KAI,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제작... 세계 8번째 쾌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4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시제기를 공개했다.

당시 문재인대통령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이번 초음속 전투기는 전세계에서 8번째로 이룬 쾌거”라며 “자주국방의 새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강조했다.

KF-21은 뛰어난 레이더와 컴퓨터 성능을 보유한 ‘4세대 전투기’와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5세대 전투기’ 중간인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미국의 기술이전을 거부해 자체 개발한 AESA(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과학 장비로 적기와 미사일을 보다 빨리 추적해 탐지할 수 있고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가능성도 한층 더 적어졌다.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와 7.7톤의 무장 탑재력도 갖췄다.

KF-21 프로젝트는 2014년 200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8조8000억 원이 투입됐다.

KAI는 2015년 방위사업청(방사청)과 KF-21 체계개발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쳤다. 시제기 공개 이후 2022년에는 초도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2200여 회에 걸친 시험비행을 무사히 통과하면 한국은 자국 전투기를 개발한 13번째 국가가 된다. 특히 첨단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8번째 국가가 된다.

한국 자체 기술로 영공을 수호할 날이 멀지 않았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