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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자회사 흄코울, 석탄 개발 승인 거부로 1308헥타르 705억에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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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자회사 흄코울, 석탄 개발 승인 거부로 1308헥타르 705억에 매각 추진

포스코의 호주 자회사 흄코울(Hume Coal)이 개발 승인을 받지 못한 서던 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내 소유 땅 1308헥타르를 6000만 달러(한화 약 705억 6000만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호주 자회사 흄코울 로고. 사진=흄코울 홈페이지
포스코 호주 자회사 흄코울 로고. 사진=흄코울 홈페이지

호주 매체 도메인닷컴은 지난 21일(현지시각) 흄이 오랫 동안 지하 탄광 개발을 추진해온 5억 3000만 달러 규모 개발 승인이 거부되자 매각에 나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부동산 중개 업체인 레이 화이트 파크스(Ray White Parkes) 대리인은 "토지 소유주들이 지시한 것은 오는 30일 관심표시 시한 이전에 2주간의 홍보를 거쳐 신속하게 매매하라는 것"이라면서 "서튼 포리스트와 베리마, 모스 베일, 메드웨이,베리마의 흄코울 사무소에서 9개 물건이 뻗어 있는데 개별 매각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역으로 말해 통매각을 하겠다는 뜻이다.

흄코울은 호주 뉴스사우스웨일즈주 베리마에 있는 광산회사로 포스코가 100% 소유한 자회사다.

앞서 호주의 석탄사업 인허가권을 가진 독립계획위원회(Independent Planning Commission)는 3주 전인 지난 1일 흄코울의 지하탄광 개발과 관련 철도 프로젝트 제안을 거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IPC는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과 경제, 사회에 대한 고려간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탄광이 줄 충격이 만족스럽게 피하고 완화되거나 관리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 거절했다.

이에 흄코울 로드 도일 프로젝트 매니저 등은 "10여년 만에 이같은 결과가 나오니 슬프다"면서 "700여명이 흄코울에 와서 일하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없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흄코울은 IPC가 제시한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회사 소유주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고 답을 듣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흄코울이 추진한 탄광 개발예정지역 위치. 사진=흄코울이미지 확대보기
흄코울이 추진한 탄광 개발예정지역 위치. 사진=흄코울

이 프로젝트는 세계 수준의 최첨단 지하 채굴시설을 건립해 연간 300만t 점결탄과 시멘트 생산용 석탄, 발전용 연료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지하탄광 예정지는 모스 베일에서 약 7km 떨어져 있었다. 흄코울은 특히 지상층의 안정과 풍경을 보존하도록 고안된 채굴법을 이용해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지하 70~180m의 롱가윌 석탄층에서 고품질 점결탄과 산업용 석탄을 채굴할 계획이라도홍보해왔다.

채굴된 석탄은 열차로 켐블라항으로 운송될 예저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10여년 전 처음 제안된 이후 지역사회가 갈라지게 하는 등 논란을 초래했다. 포스코는 고용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지역사회는 주변 농경지에 대한 환경 훼손을 염려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