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자금조달 참여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현지 생산을 위해 폴란드 산업계에 기술이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현대로템은 K2흑표 전차의 폴란드형은 폴란드에서 양산하며 한국수출입은행이 자금조달에 참여할 것이라고 점도 분명히 했다. 
폴란드 매체 크레시(Kresy)는 지난 15일 현대로템 이의성 부사장(예비역 준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부사장은 K2의 폴란드 수출형인 K2PL은 폴란드 기업이 참여하면서 폴란드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부사장은 이와 관련,"현대로템은 기술 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가능한한 빨리 기술이전 비밀협정을 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크레시는 정치적 단계에서 승인이 된다면 현대로템과 폴란드 폴스카 그루파 즈브로제니오가 적절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전차 구조의 폴란드화는 전차 양산의 완전한 독립에 기초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K2PL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국영 수출입은행을 통해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K2 흑표 전차가 큰 강과 산이 있고 겨울철 혹한과 폭우가 오는 한국의 지형에 맞게 개발됐다면서 K2 폴란드형은 K2에 비해 상당히 개량된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2PL은 독일제 레오파르트2나 미국의 M1에이브럼스와 동일한 추력을 낸다면서 두산DV27K엔진을 탑재해 1500마력의 힘을 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게다가 중량이 가벼워 기동성은 더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의성 부사장은 "현대위아의 구경 120mm 주포는 첨단 화력통제장치의 도움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화력을 낸다 "면서 "자동장전장치와 기계화된 탄창 덕분에 서구 전차에 비해 소형에다 56t로 더 가볍다"고 설명했다.
k2 흑표 전차는 능동방어장치(APIS) 등 다층 보호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이 부사장은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폴란드형인 K2PL은 폴란드 요구조건에 맞추느라 중량이 더 나갈 것이라면서 보기륜 7개와 유압완충장치를 갖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형은 원격조종기관총(RCW)을 장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