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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트코인, 아프리카 대륙서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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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트코인, 아프리카 대륙서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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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올 6월 사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유입된 가상화폐 송금액 추이. 사진=체이널리시스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을 전세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및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전세계 가상자산 이용 현황을 개인간(P2P)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대륙별로 살펴본 결과다.

체이널리시스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통용된 가상화폐 규모는 총 1056억달러(약 124조원)로 규모 측면에서는 시장 규모로는 선두권에 속하지 않았지만 가상화폐 보급 속도에서는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 대륙의 가상화폐 시장 규모를 교환가치를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에 무려 1200%나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개인간 거래 중심으로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P2P 가상자산 거래 규모를 봐도 이같은 추세가 확인된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년 간 비트코인을 이용한 송금 규모는 3%에 가까운 폭으로 급격히 증가한 반면, 다른 대륙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의 송금 규 역시 1.2%의 증가율을 기록해 다른 대륙을 큰 격차로 앞섰다.

보고서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P2P 거래 규모가 아프리카에서 높게 나타난 배경과 관련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활발히 암호화폐를 도입해온 나이지리아와 케냐 정부가 가상화폐 업체(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기관의 협업이 어렵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 다음으로 비트코인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지역은 중앙아시아 및 남아시아 지역으로 2%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남미 지역이 1.5% 남짓의 증가율로 3위, 동유럽 지역이 1% 이상의 증가율로 4위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내에서는 특히 케냐, 나이지리아, 토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탄자니아의 가상화폐 보급률이 도드라지게 높아 이번 조사에서 가상화폐 보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20개국 명단에 올랐다.

◇실물 결제수단으로 활용도 높아

보고서에 따르면 비록 가상화폐 규모로는 선두가 아니지만 아프리카 대륙이 발빠르게 가상자산을 도입하고 있는 양상도 다른 대륙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재화·서비스와 연결되는 실물시장을 중심으로 가상화폐가 통용되고 있어서다.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공, 탄자니아가 이런 추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가상자산 중에서 실물 결제수단으로 활용되는 비율을 전세계적으로 살펴본 결과 아프리카 대륙은 7%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평균은 5.5%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가상자산 시장의 특징은 실물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비율이 전세계 평균보다 높다는 것 외에 소액으로 가산화폐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아프리카의 가상화폐 활용이 사회 저변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매거진은 “이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를 저축 수단, 송금 수단, P2P 거래에 사용하는 문화가 전세계 어느 곳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P2P 암호화폐 거래소 팍스풀읜 아투르 샤백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P2P 거래 규모가 지난 1년 사이에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의 경우 57%나 늘었고 케냐의 경우에는 무려 300% 이상의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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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륙별 개인간 가상화폐 거래 규모 비교. 사진=체이널리시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